일기장/페북자료백업2

2015년2월21일/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논란을 대하며

여경(汝梗) 2017. 10. 28. 18:37

본질과는 달리 표현이 부르는 범법 또는 논란...

인간 보편 윤리로 양심선언을 하고서, 선언문에서의 무지로 인한 범법적 표현으로 스트레스 왕창 받아 본 내 경험에서 덕분에 사고는 확장되고 유연해졌다.
내가 아는 것만이 진실이고 옳다는 추잡한 껍데기를 벗겨낼 수 있었고, 약간이나마 사고와 행동의 자유를 조금 더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로 인해 몇천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지워야 했다. 그러면서도 차마 지우지못한 것이 아직도 백여개, 미련하긴 미련하다 ㅋㅋㅋ

그 때문인가. 박유하의 책 몇군데의 단어 표현이 책을 읽지 않은 이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나도 안 읽었고 지금은 못읽은 책이지만.

소위 담론 사이트에 진실과 신앙양심을 주제로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과 조직개혁 또는 혁명을 외치는 글들이 올라왔었고 우연히 또는 믿을만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아 읽기 시작했다가도 자신의 굳은 신념에 위배되는 몇가지 놀라운 "사실"에 안드로메다꺼지 정신이 날아간 사람도 있었고 제정신을 찾은 사람도 있었지만 대개 그 사이트를 외면했었지.

그런 경험에 비춰, 박유하의 책이 무얼 말하는지 끝까지 차가운 가슴으로 나는 읽어내고 싶어진다. 별 가치없는 책일지라도 내 새로운 신념체계ㅡ무엇이든 속단말자ㅡ에 맞게 그의 주장을 끝까지 들어는 봐야겠다 싶다. 그래야 그녀에게 돌을 던지든 말든 하지.

댓글
강창호
강창호 나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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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박유하? 누군지 궁금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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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경 오늘아침 3분의 페친님 담벼락에서 읽다가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두어시간 공부아닌 공부했네요. 
Hoon Huh 반드시 전체적인 독서 후 요약해 주세요 ㅋ 서평은 전체적 독서를 전제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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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강창호 갑자기 누님의 글을 읽는 순간, 과거 고등학교때 윤리시간에 배웠던 어렴풋한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책은 그냥 참고정도로만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굴의 우상, 플라톤이 비유 - 우물 안의 개구리 

-(소크라테스와 글라우콘이라는 젊은 학도의 대화) 동굴에 죄수들이 갇혀 있는데 자세와 목이 영원한 쇠사슬로 
고정되어 있어, 어두운 벽면만 쳐다보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어두운 벽면을 바라보고 있는 죄수들 가로지르는 통로가 있고, 그 뒤에는 불이 타고 있어 다른 죄수들이 이 통로를 지날 때마다 벽면에 영상이 나타난다. 즉 이 죄수들은 벽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살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햇빛도 아닌 횃불 빛에 반사되는 그림자들만 보고 그것이 사물의 실재(참으로 있는 것)라고 생각하고 산다. 딴 것은 볼 수도 없고 비교할 수도 없어, 그림자가 그림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게 된다. 

한 죄수가 사슬이 풀리어 나오게 되면서, 먼저 동굴 안에서, 죄수들(자신)이 참이라고 바라보았던 벽면의 그림자가 거짓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사람은 예언자적 사명을 가지고 다시 그 암흑의 동굴로 들어가 죄수들에게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세계가 모두 그림자의 그림자도 안 되는 허위라는 것을 역설하지만, 죄수들은 그의 말이 믿지 않는다. 나중에는 그들의 사슬을 풀고 그들은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하자 그를 쳐죽인다. 

동굴의 우상은 개인의 좁은 소견에서 빚어지는 착각들, 개인의 호오나 편견, 만족이 빚어내는 우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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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경 강창호 그래요. 우린 그런 잘못된 "습"에 갇혀 살아요. 나만은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라 그렇지 않다고 자부하면서도 사실 뒤집어서 털어보면 똑같은 경우가 많죠. 
외눈박이만 사는 섬에 두눈이 갔다가 비정상에 정상적 변화 수단으로 자신의 한 눈을 찌르게 되는 우화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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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강창호 나도 그럴수도.....그런데 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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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경 ㅋㅋ 예전엔 좋어했는데 요즘은 책 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네요 저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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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경 읽을만한 가치가 있고 없고를 떠나, 지적 호기심이 아주 오랫만에 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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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이 많이 공감해요.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
차갑게 읽어낼 수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