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페북자료백업2

2015년2월8일/배야배야 낫아라 내손이 약손이다

여경(汝梗) 2017. 10. 28. 16:13

신이는 못 알아보시고
휘진이는 방긋 웃으시며 알아보신다.
피리얼굴이 보여서 잘 알아보시는걸까♡

오늘은 뽀오얀 얼굴이 더 뽀얗다.
오빠가 안고 4째언니가 씻겼다는데 그래서인가^^

엄마 모시겠다고 온 큰언니, 이제 당신도 77세.

혼자 앉아계시지도 못하는데

큰언니가 감당하기엔 무리에다가

올케한테 오히려 폐만 더 끼치게 되는 것 같다며

내일 강원도로 돌아가시겠다고...

엄마는 아무 생각도 없으신 듯 하다.

두유를 빨아도 잘 안 넘어가시는,

한참을 배를 쓸어드리니 좋다하신다.

내가 어릴때 거의 매일

배야 배야 낫아라 엄마손이 약손이다 해주신 엄마손을

한 손으로 주무르며

한손으론 그 엄마 배를 이제 내가 만져드렸다.

배야 배야 낫아라 내손이 약손이다...

댓글
김윤석 세월이 야속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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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란 아기의 모습으로 당신께서 베푸신 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자식들 오기를 기다리느라 산소호흡기 쓰고 계셨던 아버지도 막내딸이 손 잡아 드리자 미세하게 힘이 더 들어가더이다.
하루 하루가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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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서글퍼지만 자연적인 현상인걸요 언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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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순옥 섬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늘 가지런히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