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니지는 사랑의 자물통.
한 아이가 그랬지.
헤어질 것들이 저런 씰데없는 짓을 해놓는다고.
사람은 누구나 영원을 약속하지만 결국 헤어진다.
끝내 죽음이 갈라놓으니까.
사랑이란 뭘까.
상대방을 배려하고 맞춰주는 것.
한없이 맞춰주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
내 인생에서 돌아보면
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해봤을까?
날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도
내가 낳아 길러내는 아이들에게도
아낌없이 사랑하고 배려했을까?
참으로 황당하고 아프고 고달픈 마지막 수학여행이
내인생에서 가장 큰 상처를 각인해 주고
나는 이제 블랙홀인지 웜홀인지 모를
새로운 시간대로 들어서야만 한다.
결국은 그것이 뫼비우스의 띠
아니, 부처님 손바닥 안이겠지만.
세상에는 본래 자리란 것이 없다.
본래자리로 돌아갈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나는 어딘가로 쫓겨난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지막 행동이다.
고독한 삶, 결코 인생은 내게 만만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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