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부지런히 달려 간 대흥농장에서의 봄맞이.
집현초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다시 덕오리로 돌아가 대흥농장 입구에 다다르니 시각은 08시 25분. 미경이와 점옥언니를 만나기로 한 시각은 9시. 기다리는 동안 대흥승마클럽 옆 작은 풀밭에서 쑥을 캤다. 뾰족 뾰족 이쁘게도 올라와 살이 통통 올라서는 뽀오얀 털을 하고 방긋 웃는 쑥. 비닐봉지가 제법 무겁도록 뜯다보니 시각이 9시를 넘었다. 무슨 일이 있어 늦는다고 카톡이 와있었네.
드디어 도착한 일행과 대흥농장 안마당에 들어서 차를 세우고 점옥언니의 스포티지로 산길로 올라섰다. 수양벚꽃 늘어져 고운 그곳까지 가자 탄성을 지른다. 쑥 캐러 가자 했는데 이게 웬 절경이람~ 싶은 얼굴로 사진 찍고 난리다. 혼자 보기 아까워 은근히 유혹해 본 내 심정을 알았겠지.
바위에 손 얹고 기 받기도 해드리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그 비밀의 화원에 수두룩하게 올라온 쑥을 뜯기 시작했다. 잠시 후 대흥농장 농장주께서 올라오셨다. 미경이를 보시고는 아는 얼굴이라며 반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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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잠시 뜯다가 이길영 회장님의 안내로 대흥농장 만디까지 돌아보며 농장을 돌아보게 되었다. 정성들여 가꾸고 있는 모습과 그 정성으로 자라는 온갖 나무들을 보며 과연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농장주더러 "무작한 사람"이라 하신 그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참꽃이 흐드러져 피었는데 참꽃이 지면 개꽃이 핀다. 대흥농장에선 제주도철쭉을 심어둔 모양이다. 아 기대된다. 목련과 벚꽃이 만발해있는 꽃동산 대흥농장..... 꽃놀이 가자고 페친들과 카스친구들에게 은근히 더 꼬셔봤다. 그런데 오늘부터 며칠간 비가....
점심시간이 되어 신안동 한솔보리밥 사장님의 초대로 꽃밥을 맛봤다. 돌나물과 멍게에 참꽃을 보태어 이쁜 꽃밥을 준비해두시고 이길영회장님을 초대하신 건데 옆에 마침 있은 덕에 한자리 끼여 그 정다운 꽃밥잔치룰 맛봤다. 예쁘고 맛난 점심에 막걸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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