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에 모공정체에 들어갔다. 8개월간 석문명체를 엉툴멍툴하나마 떼고, 이제 모공정체를 시작한 것이다. 며칠간 짬날 때마다 푹 빠졌다. 체본을 받아 이틀간 체본만 보며 쓰다가, 어제부터는 법첩을 보며 쓴다. 제대로 쓰는 것인지 잘못 쓰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냥 쓰고 있다. 다가오는 토요일에 서실 가면, 스승님께서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아마 두어달간은 엉망이겠지만, 단조로운 석문명체보다 조금은 동적인 모공정체가 더 흥미롭다.

<모공정체 연서를 하며>
남여경
20230606
만나자마자 뜨겁게 빠져
너무나 서투르지만
잠을 안 자도 즐겁고
아침 눈 뜨자마자 또 사랑한다
아주 오랜 그 빛바랜 첫사랑도 이랬을까
살다보니 알게 된 게 있다
사랑하면 너무 뜨겁지 말아야 하더라
요즘 젊은이들 말처럼
적당히 밀당할 줄 알아야 해
그래,
이젠 붓을 씻어두고
잠시 밀쳐두자
나중에 다시 사랑할 땐
처음인 듯 뜨겁게

모공정체에 대해 검색해서 얻어온 글을 공부삼아 덧붙여둔다.
https://m.blog.naver.com/bluedawn333/222761446989
모공정(毛公鼎)이란? <서예>
■ 좀 더 공부하고자 자료를 모으고 나름 재해석해서 글씨공부 다시 하려한다. 대략 6년전쯤 대만으로 서예...
blog.naver.com
매우 상세히 알고 싶으면,
https://naver.me/xTe3EU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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