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으로 보살펴 우리를 사람으로 만드셨다.
뼈만 남은 앙상한 손을 주무른다.
대암산 너머 유하 시누 팔순잔치에 갔다가 읍내 아들집에 오셔서는 그대로 누워 계시는데, 옴마 기억은 유하 권실이 집에서 멈춰서 "대암산을 팔랑팔랑 넘어서 무실 집에 가자"고 하신다. 손 질을 너무 오래 하면 안된다시며.
지금은 방학이니 낮에 아이가 있지만 3월에는 암만캐도 내가 곁에 있어드려야겠다. 그때까지 기운 더 잃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뭘 안 드시다가도 아들 (세상 무엇과도 못 바꾸는 금덩이)이 입에 두유 빨대를 물려드리면 제법 빨아드신다. 아들 고생 안 시키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옴마 맘은 내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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