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페북자료백업2

2014년7월22일/우리딸 받아주신 박연진선생님 고맙습니다

여경(汝梗) 2017. 10. 28. 15:08

그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고 아침에 나는 괜히 주역괘를 뽑아보고 싶었다. 착실한 녀석이 오늘 나올 거라 한다. 예정일은 2~3일 남아있었지만 왠지 병원에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나오면 의사선생님 안 계실까봐 걱정도 되고 하여 아침먹고 진료받으러 갔더니 주말에 당직이니 걱정말라신다.

그날 저녁을 먹다가 문득 느껴지는 산통! 부랴부랴 갔으나 둘째임에도 한참을 씨름하다가 밤 10시 45분에 3.7kg의 건강한 딸아이를 낳았다.

그날 우리 딸 받아주신 박연진선생님, 잘 계시죠? 정말 고마웠습니다. (피임기구를 뚫고 들어선 애기의 생명권을 외면하지 못해, 다들 권하는 낙태였지만 굳이 낳아보겠다고 고집 피우는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늘 세세히 살펴봐주시고 마지막 태어나는 그 순간까지 돌봐주신 거, 잊지 못해요. 그래서 선생님 성함은 기억을 하게 되네요.)

음력 6월 26일, 딸 생일을 맞아...

댓글
윤혜섭 참 괜찮은 껌딱지던걸요.ㅎ
두 모녀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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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 Gwan Gim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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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너무 닮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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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y Cho 언니~~강력한 녀석이였구나~ㅎㅎ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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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순옥 여름에 고생했군요. 저는 초진갔던 의사가 남자라서 다른 데 찾았는데 이름만 보고 여의사인 줄 알고 ... "권해영 산부인과".. . 12시간 허리 틀고 아침 8시쯤 낳았는데 오후에 의사가 오더니 "미역국 먹었십니꺼"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었다니까 "고마 집에 가도 됩니더!" .이렇게 털털한 의사가 남자였다니, "키도 있고 하니 밑으로 나모 됩니더" 그래서 별 불안감 없이 아들 잘 낳았습니다. 피리도 효녀고 딸래미도 효녀 같던데. 생일 미역국 오손도손 잘 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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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경 성순옥 언니 ㅎㅎ 권해영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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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아들 생일도 까묵는...
어제 휘진이 생일이란 말듣고도...생각도 안났다는...ㅜㅜ
훠지니 옴마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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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란 참 귀한 딸이네요.
귀한 인연입니다.


울딸도 뇌성마비 확률 50%라며 낙태하라는 거 우겨서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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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오.고귀한 생명
귀하게 키우세요.
귀한 사람이 될겁니다.

엄마.~!!
나.이렇게 잘 자랐어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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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옥정 휘진이 생일 이었네..
엄마가 잘 먹어야 되는데~
늦게나마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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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연 잊을뻔한 울 큰 딸아이 생각이 나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