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직장/진주문화연구소

[스크랩] 20130622 진주문화사랑방-논개기행의 간략한 사진정리

여경(汝梗) 2013. 6. 25. 18:22

 2013년 6월 22일.

진주문화연구소의 진주문화사랑방 1차 논개기행을 한 날이다.

"논개"(2001년, 지식산업사)는

진주문화연구소의 기획시리즈 "진주문화를 찾아서"의 첫번째 책이다.

 "논개"의 저자 김수업(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대구카톡릭대학교 총장)선생님의

자상하고도 깊숙한 이야기들을 무심한 듯한 의암과 남강물도 듣는다.

[일대장강 천추의열]과 [산홍]의 이야기가 함께 흐른다.

 논개님을 모시고 그 뜻을 기리는 의기사 표지판 앞에서 ...

의기사에 참배를 한 후 논개의 마지막 생애를 되돌아본다.

 전라남도 화순군으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논개"를 읽고 온 참가자들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이 이어졌다.

 진주문화를 사랑하고 가꾸려는 참가자들을 위해 힘든 일정을 함께 해주신

김수업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다지리에 있는 최경회장군의 사당에 오른다.

논개의 남편이라고 임금이 인정해 준 충의공 최경회 장군...

 논개의 업적과 정신적 유산을 사랑하고 흠모하는 후세 사람들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김수업선생님은 설명하신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에 서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들~

 충의공을 모신 사당 충의사에서 기념촬영 찰칵^^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에서 맛있는 갈비탕을 늦은 점심으로 먹고서

장수읍에 있는 논개사당 의암사를 참배하였다.

 [촉석의기논개생장향수명기]라 쓰여진 저 비석은

논개가 장수사람이라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으며 1846년 장수현감 정주석이 세웠다.

 저 비석 글에서 매천 황현 선생은 논개를 만났을 것이며 급기야 논개를 노래한 시를 남겼다.

 의암사...논개를 사랑하는 장수읍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장수의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깊은 논개사랑을 듣는다.

장수는 사과와 한우 그리고 논개로 설명되는 곳이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각색되어 있어도 "마음"을 보아야 한다시는 김수업선생님을 통해

역사와 사실과 마음에 대한 혼돈과 갈등과 깔끔한 정리까지 뒤범벅되었다.

 잠시 기념촬영을 한번 더^^
(그런데 기념촬영을 할 때면 왜 늘상 몇사람이 빠지고 없는걸까?)

 너무나 멋지고 장엄하게 가꿔진 곳, 장수군 장계면 주촌리 논개생장지 모습을 보며

논개언니의 본적지인 진주가 너무 아쉬워진다....

 진주 의기사에 모셔진 새 영정(표준영정)에 기초한 동상이다.

진주와 화순, 장수의 논개언니는 각각 다른 모습들을 하고 있으나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논개를 향한 그리움은 똑같으리라.

예전에는 두칸짜리 초라한 초가집이었는데 지금은 네칸의 좋은 집으로 변모...

하층민의 삶을 느끼기 어려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질문들을 사랑하며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선생님.

그래서 군데군데서 발길이 머문다.

 동상 뒤편에는 논개의 부모님 묘소를 꾸며놓았고

참가자들 뒤편으로는 논개생가가 보인다.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의 관광상품화, 진주사람인 나는 다만 부럽다.

 산청 성심원에서 근무하시는 사회복지사 김종신 선생님은 1등 학생^^

동영상으로 기록을 부지런히 담으시던데, 자료좀 기증해 주세요~

 마지막 목적지 함양...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방지마을에 있는 논개무덤을 찾았다.

추모비 앞에서 논개무덤을 조성하게 된 여러가지 배경이야기를 듣고

현실적으로 관리가 되지 못하는 "상품"에 안타까웠다.

왕릉처럼 꾸며놓은 논개언니와 최경회장군의 무덤.

함양사람들도 화순과 장수사람들처럼 논개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잘 가꾸면 좋겠다.

잡초가 우거지고 버려진 듯한 그곳에서 우울한 심사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진주는?

진주는?

나는?

우리는?

아 진주여!

논개여!

 

(함께 해 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출처 : 사단법인 진주문화연구소
글쓴이 : 진주문화연구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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