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에 관해 의견들이 분분한데.. 저는 분명하게 낙태에 대해 반대입니다.
먼저 낙태에 관한 여러 입장들 중
그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보고 싶습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자신의 기준을 잠시 접고,
냉정하게 하나하나 봅시다. 차근차근 봅시다.
1. "인간" 이 되는 기준
1) 수정 후 일정 기간 이전의 태아는 세포덩어리일 뿐 사람이 아니니 "제거"해도 윤리적으로 문제없다. :
생물학에서 많이 말하는 내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황우석 줄기세포와 관련되어 더욱 알려지고 이슈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잘못되었거나.. 보충이 필요하다면 답글을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수정 후 부터 인간이다. :
그리스도교(천주교), 불교, 기타 낙태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윤리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공동체적) 활동이 가능한 시기부터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부작용이 심합니다. 사회적으로 온전치 못한 장애인이나 사회의 암적 존재인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의 만행과 비슷하지 않을지..
4) 태아는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태어나기 10초 전과 태어난 후 10초 후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그렇다면 20초 전은? 1시간 전은? 10일 전은? 1달 전은? ...
5) 기타.. (법적 보호 등.. 보충 가능하신 분들은 보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까지의 내용 중에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요? 몇 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어느 번호를 선택하더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혹은 부정할 수 없는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생명의 연속성" 입니다.
생물학에 의해 세포덩어리로 규정지어졌다고 할지라도.. 사회성이 없을지라도..
그것이 자라나 사람이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도로 잡았을 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세포가 만난 후에는 인간으로의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손, 발, 장기 등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의 태아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들을 낙태, 즉 제거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일이라면
손, 발, 장기가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의 사람을 제거하는 일 역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태아가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했을 때 그들을 제거하는 것이 윤리적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사회성이 결여된 (정신적) 장애인들이나 기타 등등의 상황에 있는 사람을 제거하는 것 역시
문제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신다면 발견하시겠지만..
하나의 존재를 "인간"으로 규정하는 일에
"가치관" 이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순서적으로 볼 때..
과학적 지식에 의한 분류, 생명의 존엄성, 사회적 역할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요?
........................
2. 일반적인 낙태의 이유
1) 출산 후 예상되는 어려움
2) 원치 않는 경우
.... 산모가 너무 어리거나 강간이나 산모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 경우 등은 법으로도 보호하고 있으니 제외하겠습니다. 예외적인 경우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규정이 필요하겠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 즉 위와 같은 이유에서이 낙태를 생각해 봅시다.
위의 2가지 경우를 다 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낙태를 하는 당사자의 입장만이 대변되었다는 것입니다.
위의 어디에도 태아를 위한 변은 없습니다.
혹자는 그것이 "태어날 태아에게도 오히려 행복" 이라는 궤변을 말하겠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궤변입니다.
태어나지 않으면.. 다시 말해 존재하지 않다면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적게나마 있던 가능성이 제로가 되는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들에 의해 행복해 지는 혹은 행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사람은
낙태로인해 이득을 얻는.. 다시 말해 양육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남, 여가 될 것입니다.
태아가 낙태로 인해 오히려 태어나는 것보다 "행복"하다라는 궤변은 피해주십시오.
"행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행복" 이란 단어를 "더 낫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 등으로 치환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한쪽의 이득 (출산으로 인한 예상되는 고통의 감소)을 위해 다른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태아의 죽음, 혹은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는 높은 가능성 제거)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
3. 낙태에 괸한 의견
1) 살인이다
2)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다
3) 나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을 토대로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1)번을 선택했다면.. 제일 위 1번의 생물학적 조건을 봅시다. 세포덩어리입니까? 그렇다면 제거하고 왜 괴롭습니까?
2)번을 선택했다면.. 먼저 1번을 생각한 후 2번을 생각해 봅시다. (여성)인권을 위해 다른 이의 생명을 죽이거나 혹은 인간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세포 (생명의 연속성) 의 제거가 타당합니까?
3)번을 선택했다면.. 본인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무엇을 말하는지 다시 생각해 봅시다. 혹은 애써 불편함을 감추려는 것인지 정말 근거 있는 올바른 행동인지 다시 생각해 봅시다.
.......................
4. 불편한 진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낙태하고 기분좋을 사람 어디 있느냐고 말입니다.
기분 더럽지만 어쩔 수가 없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봅시다.
점 빼듯이 세포덩이 하나 제거한 거라면 기분이 더러워질 이유가 있습니까?
양심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 더러운 일 해서 기분이 더럽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 더러운 기분을 이런저런 필요와 이유로 덮는다고 해도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차라리 솔직해 집시다.
우리 아이 죽였다고!! 그래서 내가 지금 기분이 우울하다고!!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고!! 나의 앞날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너를 희생시켰다고!!
인정합시다.
인정하고 속죄하는 것이
알량한 이유들로 덮어두고
오래오래 괴로운 것 보다는 최소한 솔직하기라도 합니다.
본인이 낙태 후 점 하나 뺀 것 처럼 오히려 시원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점 빼서 예뻐진 것처럼, 정자 난자 수정체를 빼내서 홀가분해 졌는데도
주변에서 알아주지도 않고 칭찬해 주지도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라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렇지 않고.. 아무리 이론으로 칠갑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찝찝함이 남는다면
당신이 죽인 태아에게 미안하다고 하십시오.
"당신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분들을 위한 답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책임을 벗기 위해 함부로 죽이지 마시오"라고 말입니다.
태어난 아기를 고아원에 맞기는 것은 부모로서 차마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태어날 아기를 죽이는 것에는 관대한 사람들을 이해할 방도가 저에게는 없습니다.
온갖 이론들.. 다 벗어버리고,
자신을 위한 변론들.. 다 벗어버리고,
생각해 봅시다.
과연 옳은 일인지 말입니다.
미래를 위해 "이득"이 되는 일인지가 아니라
"옳은" 일인지를 생각해 봅시다.
제 개인적으로.. 낙태를 할 남녀에게는 "이득"이 될 일이지만
결코 "옳은" 일은 아닙니다.
제 글로 인해 불편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불편하시다면.. 오히려 그 불편을 받아들이시고
그것을 갚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원글출처-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325484]
[넋두리]
낙태에 대한 나의 입장 또한 원칙적으로 반대다.
생명의 연속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속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낙태를 고민하며 운다.
예전에는 남아선호사상에 의한 낙태가 가장 많았으며
요즘은 혼전임신의 경우가 가장 많다고 알고 있다.
내 주변에는 그 외의 이유도 많지만 어쨌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고민하며
결국 낙태까지 간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내 몸으로는 그러한 죄를 짓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다지 원치않는 결혼을 했고 또 아이가 셋씩이나 있다...
물론 결혼을 해준 아이아빠에게 감사하고 또 태어나준 애들한테도 감사하다....ㅠ)
그다지 나의 결정을 현명했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낙태의 죄를 짓는 이들을 죄인으로 여기지도 못한다.
그래서 그들을 도와준 사례 또한 많다.
누구는 낙태의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아기를 낳았고 그 아기를 결국 입양보내고
가슴앓이를 크게 했는데,
그를 도와준 나의 죄는 그 산모에 대한 미안함으로 죄보다 더욱 무섭게 나를 괴롭힌다.
십대 소녀적, 내 친구는 임신을 했고
그 친구와 나는 열심히 돈을 모아서 병원에 찾아갔는데
그 낙태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들이 보낸 시간만큼 뱃속의 아기는 너무 많이 자라 있었다....
마음이 눈물에 젖는다.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교육하고 생명에 대한 연구를 좀 더 깊숙이 하지 않는 이상
이런 논란과 괴로움은 계속되지 않을까?
낙태를 결정하는 이도 낙태를 당하는 이도 그 주변사람들도 그저 모두 괴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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