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의 전설..'마르지 않는 쌀독'>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1.08 10:22 | 최종수정 2009.01.08 11:58
어려운 주민 퍼가고 기부자가 채우고
(화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사무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르지 않는 쌀독'을 만들어 추운 겨울에 훈훈한 인심을 나누고 있다.
봉담읍사무소는 지난달 말 민원실 출입구 옆에 생활이 어려운 주민이 있으면 누구든 쌀을 가져가라고 '마르지 않는 쌀독'을 설치했다.
200ℓ들이 쌀독에는 항상 쌀이 채워져 있다.
쌀이 필요한 사람이 쌀을 퍼가면 반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사람들이 쌀을 채우고 있어 독의 쌀이 마를 날이 없다. 그래서 마르지 않는 쌀독이다.
쌀독을 설치한 지 보름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평균 15∼20㎏의 쌀이 쌀독을 통해 꾸준히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지고 있다.
쌀독에 쌀을 채우고 가는 주민들도 늘었다.
마르지 않는 쌀독 소식을 전해듣고 농협과 지역 기업 등에서 정기적으로 쌀을 기부하겠다는 후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벌써 봉담읍 4개 업체에서 매달 150㎏의 쌀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봉담읍은 앞으로 '화환 대신 쌀받기 운동' 등을 전개해 쌀독의 쌀을 채워나갈 계획도 세웠다.
읍사무소 윤미영 주민생활지원 담당은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고 임금체불 등이 늘면서 기초수급자가 아닌데도 '쌀이 떨어졌다'는 안타까운 문의가 많아 쌀독을 설치하게 됐다"며 "쌀을 퍼간 주민들이 '고맙다. 형편이 나아지면 쌀독에 쌀을 채워놓겠다'고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press108@yna.co.kr
[넋두리]
집에 쌀이 떨어져본 사람으로서
너무나 감동적인 뉴스라 퍼왔다.
한때 쌀은 떨어졌고 애들은 배고프다하는데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쌀을 구하러 가지도 못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쌀은 있으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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