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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팔반가 팔수편

여경(汝梗) 2008. 4. 19. 18:29

21. 八反歌八首篇 (팔반가팔수편)

팔반가팔수편 == 자식사랑과 부모요도


1.

[原文] 幼兒 或買我心覺懽喜하고 父母 嗔怒我하년 我心反不甘이라 一喜歡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縣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하라.

[원문] 유아 흑매아심에 각환희하고 부모진노아하면 아심에 반불감이라 일희환일 불감하니 대아대부심하현고 권군금일봉친노어든 야웅장친작아간하라.

[해설] 어린 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나는 마음에 기쁨을 깨닫고 부모가 나를 꾸짖고 성을 내면 나의 마음에 도리어 좋게 여겨지지 않느니라, 하나는 기쁘며 하나는 좋지 아니 하니 아이를 대하는 마음과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현격하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지금 어버이에게 꾸지람을 받거든 반드시 자기의 어린 자식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와 같이 하라.

= 꾸짖을 매    = 기꺼을 한   = 달 현


2.

[原文] 兒曺出千言하되 君廳常不厭하고 父母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非閑管親掛牽이라 皓首白頭多諳諫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원문] 아조는 출천언하되 군청상불염하고 부모는 일개구하면 변도다한관이라 비한관친괘견이라 호수백두에 다암간이라 권군경봉노인언하고 막교유구쟁장단하라.

[해설] 어린자식들은 여러 가지의 말을 하되 그대가 듣기에 늘 싫지 않고 어버이는 한번 말을 하여도 잔소리가 많다고 하느니라. 부질없이 살핌이 아니라 부모는 근심이 되어 그리하느니라. 어버이는 늙도록 긴 세월에 여러 가지 경험이 많으니라. 그대에게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결하며 받들고 젖 냄새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음을 다투지 말 것을 권하노라.

= 관리할 관   = 걸 괘    = 끌 견    = 휠 호    = 알 암


3.

[原文] 幼兒屎糞穢君心無厭忌로되老親涕唾零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父精母血成汝體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敝 니라.

[원문] 유아시분예는 군심에 무련기로되 노친체타령에 반유증험의니라 육척구래하처요 부정모혈성여체라 권군경대노래인하라 장시위이근골페니라.

[해설]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같은 더러운 것으 그대 마음에 싫지 않고 거리낌이 없으되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은 도리어 밉고 싫어 하나니라. 여섯 자되는 몸이 어디서 왔는고,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의 몸을 이루었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느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하고 대접하라 젊었을 때 너를 위하여 살과 뻐가 닳도록 애를 쓰셨느니라.

=똥 시    = 눈물 체   = 침 타   = 떨어질 영   = 미워할 증

= 협의할 혐    = 힘줄 근   = 너 이    = 폐할 폐


4.

[原文] 看君晨入市하야 買餠又買糕하니 少聞拱父母하고 多說供兒曺親未啖兒先飽하니 子心不比親心好勸君多出買餠錢하야 供養白頭光陰少하라.

[원문] 간군신입시하야 매병우매고하니 소문공부모하고 다설공아조라 친미담아선포하니 자심이 불비친심호라 권군다출매병번하냐 공양백두광음소하라.

[해설] 그대가 새벽에 가게에 들어가서 떡을 사고 또 떡 가루를 사는 것을 보니 부모에게 음식을 드린다는 것은 듣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준다는 것만 들은 것 같다. 부모는 아직 씹지도 않았는데 자식들은 먼저 배가 부르니 배불러서 좋아하는 자식의 마음은 부모께 음식을 드려서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비하지 못하리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을 살 돈을 많이 내서 늙은 어버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아니하였으니 잘 받들어 봉양하라.

= 새벽 신   = 떡 병   = 떡 고


5.

[原文] 市間賣藥肆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兒亦病親亦病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라고 還是親的肉이니 勸君極保雙親命하라.

[원문] 기간매약시에 유유비아환하고 미유장친자하니 하고양반간고 아역병친역병에 의아불비의친증이라 할고라도 환시친적육이니 권군극보쌍친명하라.

[해설] 시장에 있는 약을 파는 가게에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약은 있고 부모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나니 무슨 까닭으로 이 두 가지를 보는고, 아이도 또 병이고 부모도 역시 병이 들었는데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은 부모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하지 못할 것이니라. 다리를 베드라도 도로 부모의 살이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빨리 부모의 목숨을 안전하게 보호하라.

= 살찔 비   = 둘글 환   = 일반 반  = 다리 고  = 급할 극


6.

[原文] 富貴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一條心兩條路爲兒終不如爲父勸君兩親如養兒하고 凡事莫推家不富하라.

[원문] 부귀에 양친이로되 친상유미안하고 빈천엔 양아난하되 아불수기한이라 일보심양조로에 위아종불여위부라 권군양친을 여양아하고 범사를 막추가불부하라.

[해설] 부귀하면 부모를 섬기기 쉬우나 부모는 늘 편안하지 않는 마음이 있고, 가난하고 천하면 아이를 기르기가 어려우나 아이가 배고프고 추운 것을 참고 견뎌내지 않느니라. 한 가지 마음과 두 가지 길에 아들을 위함이 마침내 부모를 위하는 것과 같지 않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모를 받들고 섬기기를 아이를 기르는 것 같이 하고 모든 일을 집이 넉넉하지 못하다고 미루지 말 것이니라.

= 주릴 기    = 조목 조


7.

[原文] 養親엔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第爭하고 養兒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兒鮑煖親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須嵑力하라 當初衣食被君侵이니라.

[원문] 양친엔 지유이인이로되 상여형제쟁하고 양아엔 수십인이나 군개독자임이라 아포난친상문하되 부모기한부재심이라 권군양친을 수각력하라 당초의식이 피군침이니라.

[해설] 어버이를 봉양함에는 다만 두 사람인데 늘 형과 동생이 서로 다투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열 사람이라도 모두 자기 혼자 맡느니라. 아이가 배부르고 따뜻한 것은 부모가 늘 물으나 어버이의 배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두지 않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를 받들고 섬기기를 정성껏 하라. 기르느라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느니라.


8.

[原文]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되 君就揚其名이라 待親暗待兒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勸君漫信兒曺孝하라 兒曺親子在君身이니라.

[원문] 친유십분자하되 군불염기은하고 아유일분효하되 군취양기명이라 대친암대아명하니 수식고당양자심고 권군만신아조효하라 아조친자재군신이니라.

[해설] 어버이는 지극히 그대를 사랑하되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고 아들이 조금 이라도 효도함이 있을진대 그대는 바로 그 이름을 빛나게 하고 어버이를 대접하는 것은 어둡고 자식은 극히 밝으니 어버이가 자식을 기르는 마음을 누가 알 것인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질없이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말라. 그대는 아이들의 어버이도 또 부모의 자식도 되는 것을 알아야 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