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내 일기장
첩첩산중
여경(汝梗)
2016. 4. 17. 21:10
고개 하나 넘어 숨 돌리는데
자갈밭이다
자갈밭 지나니 큰 강이 앞을 막는다
겨우 그 강 건나고나니 가시밭길이다
가시밭길 지나 퍼질러 앉는데 무서운 배암이 기어온다
피할 힘도 없다
왜 나는 이런 형극의 삶을 가져야 하는가
전생악업 과보를 받느라 그러려니 했지만
모질지 못하고 의지력이 없어서 그렇다는 그 말이
맞다....
나에게 봄은 정녕 없는 것인가?
분명코 봄이 내곁에 와 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