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안내사 피리/진주의 공정 먹방

춥고 쓸쓸한 저녁엔 막창에 쐬주와 수제비를

여경(汝梗) 2014. 12. 23. 21:04

 

 

퇴근길에 딸내미와 의논,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를 하기로. 막내도 같이 끼우려했지만 진주여고 축제에 가서 논다하고 큰애는 만고 편한 백성 백수시라 자느라 전화도 안 되고.

 

둘은 사바사바해서 수제비가 맛있는 상평동 대구막창집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집에서 자이사거리를 지나 보신탕집을 지나 호텔신축 공사장 사거리에서 상평공단 방향으로 틀어서 죽 직진이다. 가다가 둘 다 자신없어 스마트폰에 물었더니 친절하게 지도를 보여준다. 어쩌다가 한번씩 있는 어느 노선 버스가 다니는 찻길에서 좌회전 후 좀 더 걷다가 편의점을 만나고 거기서 우회전하여 동국1차아파트를 향해 돌진. 아 저기닷♡ #대구막창!

 

대구막창은 막창도 뭔가 맛나지만 수제비가 일품인 집이다. 막창 2인분과 갈매기살 1인분 섞어서 구워먹고 수제비를 먹었다. 수제비는 값도 안 받으신다. 소주 몇잔 곁들이니 근심이 내게도 있었던가 싶고 세상만사 편안하게 느껴진다. 아~ 사람들은 이 맛에 우울하거나 괴롭거나 하면 한 잔 술과 맛난 안주를 찾는구나. 우리 모녀야 막창과 수제비가 먹고 싶어 간 김에 소주를 안주삼아 (?) 마셨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