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나자르본죽
악을 막아주는 마법의 돌 - 나자르본죽(행운의 부적)
터키에 오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바로‘나자르 본죽(Nazar Boncuk)’이다. 행운을 상징하는 파란유리로 만들어진 동그란 돌 모양의 악세사리는 터키인들에게 필수의 장식물이다.
악을 막아주는 마법의 돌이라 믿는 이것에 담긴 주술(미신)적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불행은 나에게서 비껴가 주세요.”다.
옛날 어느 마을에 바위 하나가 있었는데 사람의 힘으로는 깨뜨릴 수 없는 그런 큰 바위였다. 그런데 근처 마을에 악마의 눈(Nazar)을 가진 것으로 소문난 한 남자가 어느 날 이곳을 지나치다 바위를 발견하고 그 앞에 멈추었다. 잠시 후 바위를 힘주어 쳐다보며"저런! 바위가 크기도 하네"하고 외치자 그 즉시 큰 바위는 두 조각으로 깨져버렸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은 악마의 눈 위력에 겁을 먹었고 악을 막아주는 마법의 파란구슬(나자르본죽)을 만들어 가까이 두면 악이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어 지금도 터키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 것이다.
‘나자르’라는 말은‘악마의 눈이 바라보는것’을 의미하고‘본죽’은 구슬이라는 말이다. 악마의 눈을 파란색으로 감싸면 악마가 나오지 못하게 막아준다고 믿는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어느 여인이 건강한 아이를 낳자 이웃 사람들이 모두 아기를 보러왔다.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울까?" 그들은 손수 목욕을 시켜주었고, 아기가 건강하고 토실토실 살이 쪄서 사랑스럽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건강하던 아기가 일주일이 지났을 때 아기요람에서 죽은채 발견되었다. 왜 죽게 되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그 후 사람들은 특정부위에 지나친 찬사는 나자르를 불러오는 화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터키의 산모들은 태어난 아기의 옷깃에 나자르본죽을 달아주었다.
터키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여전히 이것은 기념품이나 선물로 큰 인기상품이다.
나자르본죽 팔찌 한쌍을 선물받게 되었다.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지인의 선물보따리중에 이 나자르본죽이 있었는데 어떤 것인가 궁금해서 이곳저곳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검색해 봤다. 거기서 그나마 자세한 설명글이라 여겨져 글을 퍼왔다.
나자르본죽.
어떤 글에는 행운의 부적이라 이름하고 있고
어떤 글에는 메두사의 눈이라 이름하고 있었다.
나자르본주라고도 불렀다.
아무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부르고자 하는 마음은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나자르본죽은 천지의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데
그런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은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모든 기운을 부르는 까닭이다.
그러면 내 마음은 무엇일까???